전병용 충남공주시장,IMF 경제난 극복 앞장…예산절감 등 방침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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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작은 차로 바꿨더니 부담이 없어져 오히려 편합니다" 경제난 극복 운동에 동참하고자 최근 시장 전용 승용차를 소형으로 바꾸면서 수행비서까지 없앤 전병용 (全炳庸) 충남공주시장은 "처음에는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오히려 홀가분하게 느껴질 정도" 라고 말했다.

全시장은 그동안 자신이 타고 다니던 2천㏄급 포텐샤 승용차를 직원들의 업무용으로 사용토록 하고 기존 관용차인 1천5백㏄급 누비라승용차를 지난 6일부터 이용하고 있다.

全시장은 또 수행비서 (7급) 1명을 업무가 많은 민원실로 배치시켜 근무토록 했다.

이로인해 全시장은 요즘 읍.면.동 순시등 외출시에는 운전기사와 함께 단둘이 다니고 있다.

全시장은 "주민 모두가 IMF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장이라고 예외일 수 있겠느냐" 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차를 바꾸고 난뒤 읍.면.동을 찾아갈 때마다 주민들이 더욱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고 말했다.

全시장은 이미 올초 예산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부시장실을 비롯 건설도시국장.총무국장.사회산업국장실등 3개 국장실과 봉황동.계룡면등 19개 읍면동장실을 폐쇄하기도 했다.

자치단체장으로서 '고통분담' 차원의 방침을 마련,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全시장은 "이같은 경비절감 시책은 민선 자치시대에 걸맞게 권위주의적인 행정관행을 없애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며 "주민과 고통을 함께 하고 친숙해지도록 더욱 신경쓰겠다" 고 덧붙였다.

공주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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