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쩌민주석 '6개국 선언'협력…김대중당선자 중국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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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중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하고 金당선자가 제안한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6개국 공동선언' 성사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江주석은 11일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金당선자가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주길 희망한다” 면서 “金당선자의 (6개국 선언) 구상을 충분히 이해하며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성심껏 수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金당선자도 江주석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江주석의 한국방문을 초청했다고 金명예총재가 전했다.

江주석은 “중국은 남북한이 한 민족인 만큼 평화공존의 기초 위에서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고 관계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고 전제, “중국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江주석은 특히 “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토로하고 “북한 식량문제가 대표적인 예로 중국은 북한의 농업실상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베이징 = 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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