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역 건축허가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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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침체와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천안·아산지역의 건축허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3월말까지 ‘2009년도 1/4분기 건축허가·신고 건수’는 각각 243건, 20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32.4%(116건), 6.1%(13건)가 줄었다.

천안지역의 건축허가 면적은 1/4분기 전체 11만3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4508㎡보다 69%나 급감했다. 아산지역도 건축허가 면적이 1/4분기 13만7872㎡로 전년 동기(17만1157㎡)보다 20% 감소했다.

충남지역 전체 건축허가 건수도 크게 줄었다. 1/4분기 도내 건축허가는 3453건, 162만6000㎡로 전년 같은 기간 4131건, 189만2000㎡에 비해 건수는 16.4%, 면적은 14.5%가 각각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1105건·52만3000㎡, 상업용 1064건·24만8000㎡, 공업용 301건·29만㎡, 기타 983건·56만5000㎡ 등이다.

건축허가가 급감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자 아파트 건축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1만7184가구로 지난해 1만5880가구보다 8.2%(1304가구) 증가했다.

천안·아산시 관계자는 “부동산과 건설경기 위축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건축허가·신고가 감소했다”며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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