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장 이달초 잇따라 개장…눈싸움 광장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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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추위가 성큼 다가오자 놀이공원마다 눈썰매장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눈썰매장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낮최고 기온이 영하4도는 돼야 한다.

따라서 다음주 10일께나 돼야 본격적으로 눈썰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눈썰매장마다 인공눈을 서둘러 만들어 개장을 앞당기려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눈썰매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눈썰매는 스키에 비해 스피드나 스릴은 떨어지지만 남녀노소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대표적인 놀거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골 언덕배기에서 비닐부대로 눈을 지치던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어린이에게는 모처럼 도심을 벗어나 눈속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게 눈썰매다.

◇ 대구우방타워랜드 = 당초 1일개장 예정이었지만 푸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장일을 5일로 늦췄다.

올해는 30여명이 동시에 출발할 수 있는 8천여평의 눈썰매장을 개설했다.

준비된 썰매는 3천여대. 청소년전용 눈썰매장과 유아용 썰매장을 구분한 것이 특징. 주말과 휴일은 오전9시, 평일은 오전 9시30분 개장한다.

폐장은 오후9시지만 기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과천 서울랜드 = 지난 겨울 처음 눈썰매장을 개장, 수도권 시민들의 인기를 모았던 서울랜드는 올해 규모를 다소 늘렸다.

3천5백평에 어린이용 (폭22m, 길이 43m) 과 어른용 (폭45m, 길이 90m) 슬로프를 개설한다.

슬로프의 경사도도 17도로 높여 속도감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썰매는 플래스틱 썰매에 비해 스릴이 더한 튜브 썰매가 선보인다.

◇ 용인에버랜드 = 국내 최대인 3만평 규모의 눈썰매장을 갖췄다.

슬로프 길이 5백20m의 스키썰매 2개 코스와 눈썰매코스 2개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4인용 리프트도 가동한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 1백20m의 가족코스와 눈싸움도 즐길 수 있는 눈놀이광장도 개장된다.

가족코스에는 노약자를 위한 수평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 양평.용인 한화리조트 = 양평에는 길이 1백80m, 폭80m의 메인 슬로프와 길이 60m, 폭25m의 유아전용 슬로프가, 용인에는 길이 1백50m, 폭80m의 성인용 슬로프와 길이 60m, 폭25m의 유아전용 슬로프가 개설된다.

이밖에 성우.알프스.양지.베어스타운등 스키장들도 한켠에 눈썰매장을 개설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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