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대선여론조사]대선 3후보 지지도 조사…후보별 변수·쟁점(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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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회창후보의 아들 병역문제와 이인제후보의 경선 불복은 시일이 갈수록 대선 변수로서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는 이회창후보의 경우 아들 병역문제와 김대중후보 비자금 폭로 지시를, 김대중후보의 경우 비자금 의혹과 건강시비를, 이인제후보의 경우 경선불복과 YS신당설등 여섯가지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이중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변수는 '이회창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중 25%가 꼽았다.

'이인제후보 경선불복' - '이회창후보의 비자금 폭로 지시' - '김대중후보의 비자금' 등이 뒤를 이었다.

이회창후보와 관련된 변수들이 영향력 순위 1, 3위를 차지해 다른 후보 관련변수보다 지지율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이 변수들의 미래 영향력은 다소 달랐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지지후보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뭐냐" 는 질문에 '이회창후보 병역문제' 는 변함없이 1위였다.

그러나 응답률은 15.9%로 감소했다.

대신 '이인제후보의 YS신당설' 과 '김대중후보의 건강시비' 가 각각 12.2%와 10.4%를 차지해 2, 3위로 떠올랐다.

현재까지의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YS신당설은 6.5%, 金후보의 건강시비는 7.5%였다.

6대변수를 제외하고 남은 선거전에서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들중엔 우선 경제문제와 지역감정이 손꼽히고 있다.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데 대해 전체의 96.4%가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IMF구제금융 신청이 지지후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48.9%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39.2%) 보다 우세했다.

지역감정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도 10명중 6명꼴인 61.6%였다.

특히 한나라당 김윤환 (金潤煥) 고문의 '영남권 단결' 발언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사람들이 14.5%나 됐다.

그러나 선거전의 단골이슈중 하나였던 북풍 (北風) 과 관련해 " '고영복 교수 간첩사건' 이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 는 질문에 '그렇다' (29%)가 '그렇지 않다' (65.7%) 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다.

그래도 북풍의 선거영향은 미미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같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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