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사, 칩카드 호환 '자바카드' 내년에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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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다양한 IC칩 카드간 호환이 가능한 '자바카드' 가 내년 하반기중 비자카드에 의해 국내에 도입된다.

비자인터내셔널의 필립 이엔수석부사장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폐막된 아.태지역 연차총회에서 "내년 7월부터 개방식 IC칩 운용시스템을 채택한 자바카드의 상용화에 들어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자바카드란 인터넷에서 표준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바언어' 를 IC칩카드에 적용해 개발한 일종의 응용 프로그램. 미래의 전자화폐로 전세계에 보급되고 있는 IC칩카드는 내용을 해독하는 프로그램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A사 가맹점에서는 B사 카드를 해독하지 못하는등의 문제가 있다.

자바카드는 이처럼 다양한 칩카드의 호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동규격. 따라서 자바카드가 상용화되면 신용카드 제조사들이 카드를 주문하는 회사의 규격에 따라 일일이 다른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야 하는 중복 부담이 줄게 된다.

이는 국내은행과 신용카드회사들이 추진중인 금융IC칩카드의 발급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비자측은 내다봤다.

비자코리아 이충완 (李忠完) 사장은 "자바카드가 미래 칩카드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획기적인 방식" 이라고 평가했다.

발리 =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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