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시킨 뒤 우량부문 살리기로 오바마 방침 정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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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산보호 신청이 제너럴 모터스(GM)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오바마 대통령은 구조조정을 거쳐 GM을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려면 파산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파산을 통해 채권자·노조 등의 입김에서 벗어나야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GM의 불량 사업 부문은 파산 처리하되 우량 부문은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다시 출범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의 뒤를 이은 프리츠 핸더슨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파산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파산시킨 뒤 회사를 쪼개서 매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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