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사이버 공개행정…각종 정책 홈페이지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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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보통신부는 요즘 각종 정책및 보고 내용을 장관 결재가 나면 즉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워 공개한다.

이같은 정통부의 '사이버행정' 이 기업 및 일반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통부는 8월부터 정책결정사항과 기술.시장에 관한 보고서등을 홈페이지에 즉각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홈페이지의 접속건수가 평소 월평균 3천건의 5배인 1만5천건으로 늘어났다.

강봉균 (康奉均) 정통부 장관은 "정보화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통상외교전략.인사관련 극소수 보안사항 외에는 정부가 보유한 각종 문서가 즉각 공개되어야한다" 고 이같은 공개행정 도입 배경을 밝혔다.

康장관은 전자보고를 통해 매일 각 부서 결재사항의 홈페이지 공개상황을 점검한다.

새로 단장된 정통부 홈페이지 (http://www.mic.go.kr) 는 정부 조직도와 함께 각부처 홈페이지와의 연결시스템을 구축,가상공간 속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김종식 (金鍾植) 조사분석팀 부장은 정통부 홈페이지를 활용, 업무능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정통부 홈페이지를 뒤지는 일로 일과를 시작하는 그의 업무가 정보통신관련 정보를 수집, 사내에 배포하는 일이기 때문. 金부장은 조간신문에 난 정책기사에서 의문점이 생기면 담당 공무원 전화번호까지 나온 홈페이지에서 원문을 내려 받는다.

데이콤 전략기획본부 정태철 (鄭泰哲) 부장도 유사한 이용사례에 해당한다.

정통부 홈페이지에 대한 기업들의 희망사항도 늘고 있다.

정통부 발간 각종 백서.연감도 인터넷에 올려달라는 것. 또한 정보통신 관련 국내 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과도 연결시켜주면 효율적이라는 제안도 있다.

이 홈페이지는 지난 8월부터 ▶기업이나 타부처가 정통부 자료를 내려받아 쉽게 재가공할 수 있도록 유럽의 정부 정보 안내체제 (GILS) 와 국제 전자상거래 (EC) 등 표준화된 규격을 채택했고▶우편을 통한 홈쇼핑 창구를 개설했으며▶일반인이 민원사항이나 정책개선 아이디어 등을 건의할 수 있는 전자공청회 창구 등도 올들어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서병조 (徐炳祚) 정보전산담당관은 "연내 정보통신 용어및 해설 등 DB를 제공, 홈페이지 접속건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徐담당관은 열린 전자행정을 표방한 정통부 홈페이지는 해외 근무중인 기업주재원이나 공무원들로 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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