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한한 일본 니가타시 하세가와 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일본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서울사무소를 90년 중구 소공동에 개설할 정도로 한국과의 교류에 관심이 많은 니가타 (新潟) 시의 하세가와 요시아키 (長谷川義明.63) 시장이 지난 8일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았다.

하세가와시장의 이번 방문은 90년 시장취임후 두번째로 내년 2월 이웃 나가노 (長野) 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맞아 관광객들이 들를만한 장소로 니가타를 홍보하기 위한 것. 또한 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 도시로서의 니가타를 알리고 서울시와 문화.청소년교류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미 제 모교인 가가미부치 소학교가 경희초등교와 93년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니가타시에 있는 12개의 학교가 한국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이런 친선교류의 폭을 더욱 넓히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 강덕기 (姜德基) 시장직무대리와 8일 오후 회담을 가져 실효성 있는 교류사업을 확대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내년 10월 개관하는 니가타시 시민문화회관에서 서울시 산하 여러 예술단체를 초청해 각종 공연을 여는등 예술교류도 실무선에서 협의키로 합의했다.

"니가타는 나가노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1백50~2백㎞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신칸센 (新幹線) 이나 고속도로로 2시간 거리라 도쿄에 가는 것보다 1시간정도 빠릅니다"

나가노에 없는 국제공항과 국제항구를 가지고 있어 서울간 정기항공편과 배편이 있는 점을 홍보하는 모습에서 세일즈 시장으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축구 준비 또한 발빠르고 계획적이다.

월드컵을 위해 92년부터 신칸센역에서 3㎞떨어진 시내중심가에 4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을 3백억엔을 들여 건립중이다.

인근 도로와 공원정비에도 3백억엔 정도를 투입해 2001년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세가와시장은 "올 5월부터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의 안내.통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10개국 언어를 가르치는 통역강좌를 시차원에서 개설했다" 고 말해 월드컵을 위한 우리나라의 준비상황이 얼마나 뒤져 있는가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