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괴산병원, 바우만 골수 기증자 특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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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충북 괴산성모병원 (이사장 李吉福.44) 이 지난해 7월 미국 공군사관생도 성덕 바우만군에게 골수이식을 제공한 뒤 최근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서한국 (徐漢國.24) 씨를 일반직원으로 특채키로 해 화제다.

일식요리사인 徐씨는 지난해 미국에 건너가 골수이식을 해준 뒤 올초 조치원의 한 일식집에서 일해왔으나 하루 12~13시간씩 서서 일하는 등 무리를 하다 지난6월 디스크진단을 받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왔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李이사장은 지난 5일 徐씨를 만나 병원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의했다.

"추석이 지난뒤 근무를 시작할 계획" 이라는 徐씨는 병원 행정직원으로 '봉사의 길' 을 걷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徐씨는 병원 원무과 일을 거들면서 소외노인들을 드라이브 시켜주는 등 최근 李이사장이 괴산에서 봉사단체를 구성, 벌이고 있는 불우노인돕기운동에 앞장서게 된다.

괴산성모병원측은 徐씨를 무료로 치료해주고 오는 99년 괴산에 개교예정인 대진보건전문대학에 진학을 원할 경우 학비도 전액 지원해 주기로 했다.

괴산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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