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차 동시분양 내달 4일부터 신청 … 대부분 작은 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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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다음달 4일부터 신청을 받게 되는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 아파트는 9개지구 1천5백55가구로 올해 동시분양분 가운데 가장 적은 물량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수요자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주택업체들이 분양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을 통한 소규모 단지인데다 입지여건도 좋지 않고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도 적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미흡하다.

또 청약저축자를 대상으로 분양되는 국민주택도 없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2백50배수를 적용했지만 분양가구수가 적기 때문에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경우 89년2월20일로 청약자격 기준일이 많이 당겨져 그만큼 통장소유자들의 배수내 청약기회가 줄어들었다.

지난 4차때와 비교해 청약환경도 달라졌다.

수도권지역에서 30%만 지역우선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70%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청약기회를 주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최근 개정돼 채권액이 비싼 서울보다 수도권 유망지역으로 눈을 돌릴 소지가 많다.

이는 곧 서울에서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로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는 셈이다.

◇관심지역 = 입지를 따지자면 청담아파트 재건축인 강남구청담동 삼성 (A지구).우방 (B지구) 아파트가 가장 돋보인다.

인근에 동남.해청.중일.AID아파트등이 모두 재건축 대상이어서 일대가 전형적인 주거타운으로 변할 곳이다.

공사중인 7호선 강남구청역이 지척이고 분당선 지하철과도 환승이 가능하다.

비록 단지는 3백17가구로 작은 편이지만 입지가 뛰어나기 때문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채권이 없는 32평형은 5천만원정도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공영토건이 상계3 - 1 재개발지구에서 내놓는 동아아파트는 분양물량이 1백33가구에 불과하지만 단지는 1천1백7가구나 되고 입지도 괜찮아 내집마련용으로 적당하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걸어서 5~10분거리이고 불암산과 수락산을 앞뒤로 두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3차분양때 인근 현대아파트 24평형이 배수내에서 7대1의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소형평형은 시세차익이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상계동 동방.미주아파트 역시 수락산밑에 자리잡아 쾌적하다.

교통편은 7호선 수락산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이고 동부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로열층이 많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당하다.

이밖에 20평형대는 염창동 극동아파트와 목동 성원아파트등을 분양받을 경우 2천만원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전략 = 채권대상은 모두 12개평형 6백57가구. 염창동 극동아파트 30, 32평형 2군은 최소 상한액의 70%이상, 1군은 20~30%정도로도 가능할듯 하다.

1군밖에 없는 40평형은 60%선이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상계동 동아아파트 42평형은 1군의 경우 상한액의 60%, 2군은 상한액이 예상되는데 이는 3차분양때 인근 현대아파트 2군이 상한액으로 당첨된데 따른 분석이다.

공릉동 대동아파트는 배수내 우선순위에서 모두 미달될 것이 예상되므로 채권액을 최대한 낮게 쓰는게 바람직하다.

상계동 동방.미주아파트도 2군은 50%이하를 써내는게 좋다.

청담동 삼성.우방아파트는 44, 45평형 모두 1군밖에 없지만 상한액 도전이 불가피하다.

봉천동 삼성아파트 32평형은 2군이라도 상한액의 50%이하가 적당한 선으로 보인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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