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 출신 개그맨 이영재 고향서 팬터마임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남진해 출신의 개그맨이 미국과 프랑스에서 연극유학을 마치고 첫무대를 고향에서 연다.

진해시민회관에서 25일 두차례 (오후4시.오후7시30분)에 걸쳐 '입이 큰 개그맨 이영재의 세번째 이야기 - 784×AMERICA' 라는 제목의 독특한 팬터마임을 선보이는 이영재 (33) 씨. 91년 부산경성대 연극영화과 4학년 재학중 'KBS 제1회대학개그제' 에서 금상을 받은 李씨는 94년부터 96년까지 미국시애틀의 매헐 복화술 (腹話術) 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최근까지 프랑스 아미엘 팬터마임극단 워크숍 훈련과정을 마쳤다.

고향무대에서 선보이는 팬터마임에는 이런 李씨의 다양한 유학경력이 그대로 배 있다.

환각제 남용과 현대인의 고독등을 줄거리로 하고 있는 이 팬터마임에는 신문에서 물이 쏟아지는 마술과 국내에서는 좀처럼 감상하기 힘든 복화술등이 관중을 웃음바다로 이끈다.

입술을 다문 채 음성을 내는 기술인 복화술은 주인공이 인형과 대화하는 형태를 통해 관중들이 마치 인형이 말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연극. 李씨는 고향 진해무대에 이어 27일 (오후4시.오후7시30분) 모교인 부산경성대 콘서트홀에서도 같은 연극을 선보인다.

李씨는 84년부터 진해극단 '터' 에서 활동하면서 10여편의 연극에 출연했으며 팬터마임도 두차례 선보였다.

창원 =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