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즐겁게>폐광 이용한 성주산 '보령 냉풍욕장' - 볼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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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색다른 피서를 경험하기 위해 한번쯤 들를만한 이색적인 곳이 있다. 충남 보령시청라면의평리 성주산 기슭의 '보령냉풍욕장 (冷風浴場)' .땅밑 5㎞에서 올라오는 찬바람 탓에 바깥 날씨가 섭씨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이곳은 섭씨12도 안팎으로 냉기가 느껴진다. 에어컨 바람과는 질적으로 틀린 상쾌한 바람이다. 어른은 5분, 아이들은 2분이상 머물기가 어려울 정도. 산림욕이나 해수욕과는 또다른 맛의 피서로 적격이다. 지난 88년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폐광된 탄전을 92년 보령시가 4~10월에는 갱도에서 부는 냉풍을 이용해 양송이 버섯을 재배하는 '농장' 으로 개발했던 곳. 지난 94년 7월 1백 길이의 아치형 터널을 설치해 냉풍욕장으로 관광지화 했다. 냉풍욕장내 비닐이 씌워진 아치형 터널을 걷다보면 한여름의 무더위 대신 뼛속까지 스며드는 서늘함이 더위를 말끔히 가셔준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청양방면으로 36번 국도를 따라 10㎞정도 가다보면 청보초등학교 맞은편에 냉풍욕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인근에 석탄박물관.성주계곡.성주사지 등 관광지가 많아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냉풍욕장.주차장 모두 무료. 0452 - 31 - 2368. 보령 =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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