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공무원 절반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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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파리=배명복 특파원]프랑스 좌파내각의 클로드 알레그르 신임 교육장관이 프랑스 교육의 대대적 개혁을 10일 선언하고 나섰다.

사회당내 좌파로 분류되는 알레그르 장관은 정부의 재정적자 감소를 위해 교원감축을 계획했던 전임 우파정부의 시책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4만명에 달하는 각급 교원및 보조요원들의 증원계획을 발표했다.

또 교육행정의 철저한 쇄신을 위해 중앙 교육부처 공무원들을 대폭 감축할 것을 다짐하는등 교육계에 일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알레그르 장관은 교육개혁을 위해 4만명에 달하는 젊은 교사와 보조요원들을 새로 충원해 젊은층의 실업 해소는 물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알레그르 장관은 한정된 교육예산을 새롭게 배분함으로써 증원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약 4천명에 달하는 중앙 교육부 공무원들을 1천5백명 선으로 대폭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중앙부처의 교육행정 과정에서의 관료주의가 교사들과 학생들의 창의력을 봉쇄하고 있다면서,교원들에 군림하는 교육관료들의 관료주의를 일소하고 아울러 일선 교육기관에 대한 각종 지침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육자치화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레그르 장관은 또 최근 개인주의의 만연으로 사회의 도덕관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공화주의적 가치관을 유지하기 위해 각급학교 초급과정에 철학과목을 설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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