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外人중개.국내선수 수출 창구 에이전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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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최근 국내 프로축구 스타들의 해외진출이 잇따르고 있다.지난해말 천안 일화의 간판 고정운이 일본 J리그 오사카 세레소로 이적한데 이어 지난달 포항의 홍명보가 역시 일본 벨마레 히라쓰카로 옮겼다.안양 LG의 서정원도 포르투갈의 벤피카팀으로 진출할 예정이다.또 올시즌은 각구단이 전력향상을 위해 유난히도 용병을 많이 바꿨다.

이에따라 선수들을 사고 파는 일을 매개하는 에이전트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외국의 경우 나리타비치(유고)등 선수에 대한 권한을 구단으로 부터 사서 파는 대형 에이전트들도 있지만 한국은 선수.구단을 연결해주는 단독 에이전트들이 대부분. 국내에이전트의 선두주자는 최호규(한화스포츠컨설팅)씨.지난 91년 에이전트업을 시작해 사리체프(전 일화).라데(전 포항).겐나디(전 LG)등 우수한 용병을 들여와 각 구단에 신용을 쌓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34명의 용병중 27명이 그의 중계를 거쳤다.올해는 LG.일화에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케 하는등 9명을 중계,최고 수익을 올렸다.프로축구 선수의 수출입 시장은 최씨를 비롯 홍명보를 J리그에 진출시킨 이영중(이반)씨.브라질통 조남윤씨.서정규(로이스통상)씨등이 과점하고 있다.

현지 에이전트로는 지난해 바데아(수원 삼성)를 수입하고 서정원의 포르투갈진출을 성사시킨 김정호(독일거주)씨가 있으며 외국인 에이전트로는 LG와 연결된 벡키,포항.전남과 주로 거래하는 드브리스.월터등 벨기에인들이 주류를 이룬다.

유공처럼 외국구단과 직거래를 하는 경우가 있고 국내 에이전트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에이전트 수수료는 이적료의 10%정도.최근 이적료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돼“2~3명만 잘 건지면 1년 먹고 산다”고 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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