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전문대 인터넷 즐기려는 초.중.고생들로 붐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구 영진전문대는 오후가 되면 인터넷을 즐기려는 인근 초.중.고생들로 붐빈다.

영진전문대가 대학내 건물 곳곳에 설치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컴퓨터로 인터넷 여행을 즐기느라 열기가 뜨겁다.

학생들은 방과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들과 삼삼오로 들러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하루종일 이곳에서 보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인터넷을 하기위해 대학을 찾는 인원이 평일에는 1백여명,주말에는 1백50~2백여명에 이를 정도다.

컴퓨터는 본관.공학관.도서관.연수관.청문관등의 1층 로비에 각각 4~6대씩 모두 24대가 설치돼 있다.

'오픈랩(Open Lab)'이라 이름붙여진 인터넷 로비는 영진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있으며 누구든지 무료로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두 펜티엄급인 컴퓨터들은 한국통신 전용회선과 연결돼 있어 속도가 빠르고 여러명이 동시에 사용해도 접속에 지장이 없다.

복현초등교 3년생인 김성수(10)군은“친구들 3~4명과 함께 자주 온다”며“테트리스 게임도 하고 어제는 대화방에 들어가'달타냥'이란 대화명의 상대방과 삼총사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외부인들이 이처럼 오픈랩을 독차지 하는데도 재학생들은 불만이 없다.이 대학의 컴퓨터실습실 20여곳에는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가 1천2백여대 마련돼 있기 때문. 전자계산소 손정락(孫正落)계장은“오픈랩의 인기가 좋아 학교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지난 5월 신축된 건물 성문관에도 조만간 컴퓨터를 설치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