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뉴스>자치단체장들 치적 홍보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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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임 2년을 맞은 대전과 충청지역 민선단체장들이'현직'이란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남은 임기(1년)동안 확실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은 1일 오전 남용호(南鎔浩)의장및 시의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합동기자간담회를 열고“다음 시장은 2천년대의 막을 여는 중요한 자리인만큼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열심히 일한 뒤 시민여론에 따르겠다”고 말해 차기에 출마할 의사를 시사했다.

대전시는 지난달 27일 이후 1일까지 5개 지방지및 3개 지방방송에 민선자치 2년을 결산하는 홍보특집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도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우리나라 지방자치는 행정구역 조정,조직정비,재정구조 전환등이 선행되지 않은 채 중앙정부나 정치권이 마지못해 실시하다 보니 갖가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치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沈지사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25일 이미 개통된 청양군 낙지터널의 개통식을 1주일이나 지난 2일 뒤늦게 갖기로 했다.

최근 민선자치 2년간의 실적을 홍보하는 32쪽 분량의 컬러 책자를 배포한 주병덕(朱炳德)충북지사도 1일 오전 직원 월례조회에서'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지난 2년동안'힘있는 충북 건설'에 주력했다”고 자평했다.

김현수(金顯秀)청주시장은 최근'민선자치 2년 이렇게 일해 왔습니다'란 컬러 홍보책자(48쪽)를 발간,주민들로부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이헌구(李憲求)대전서구청장은 1,2일 이틀간 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홍선기대전시장및 관내 기관.단체장 8백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구정설명회를 열고 있다. 대전.청주=최준호.김방현.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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