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유물 國庫귀속 법안 옐친,세번째 되돌려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차대전중 소련군이 점유한 나치유물을 러시아 국가재산으로 귀속하는 내용의 이른바'노획유물법안'을 지난달 30일 세번째로 의회에 되돌려보냈다고 러시아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러시아신문들은 이날 세르게이 야스트르젬프스키 대통령공보관의 말을 인용해“옐친대통령은 의회가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이 법안을 재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부재자투표 방식을 활용하는등 절차상의 위반을 저질렀다는 점 때문에 해당법안을 다시 의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회는 지난 2월 문제의 '노획유물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옐친은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에 대응해 러시아의회는 해당법률을 재통과시킨바 있다.

현재 러시아에는 시가 6백50억달러어치의 독일의 각종 문화유물이 압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