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무역수지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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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6월중 무역수지가 2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소비자물가는 6월중 0.2% 올라 상반기중 상승률이 최근 10년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6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9.2%가 늘어난 1백23억4천6백만달러로 월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반면 수입은 4.4% 늘어난 1백22억4천9백만달러에 그쳐 무역수지가 9천8백만달러(통관 기준)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월중 무역수지 흑자는 94년12월(8천7백만달러)이후 처음이며,올들어 6월까지의 수출액도 모처럼 증가세(0.7%)로 반전됐다.이에 따라 상반기중 무역수지 적자는 93억6천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12억9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적자 방어 목표를 1백40억달러로 잡고 있다.이같이 무역수지가 호전된 것은 ▶1분기까지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철강,유화,섬유직물등 주력품목의 수출도 엔고(高)와 수출단가 상승에 따라 호조를 보인데다 ▶소비재 수입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상열(金相烈)통산부 무역정책심의관은“하반기에도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회복 조짐에 따른 자본재 수입증가세와 7월부터 농수축산물등 77개 품목의 수입자유화등의 영향으로 수입불안 요인도 있어 아직 흑자기조가 정착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한편 상반기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29.3%)과 개인서비스요금(5.4%),공공요금(4.6%)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서도 공산품(1.6%)과 농수축산물(2.9%),집세(3.5%)의 안정에 힘입어 6월까지 작년말 대비 2.4% 올랐다. 이재훈.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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