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고교야구>대전고 김대남 2사만루 적시타 승리로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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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야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승부가 엮어졌다.대전고가 6-5로 1점을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 2-3풀카운트.마지막 볼 하나에 승부는 물론 겨우내 흘린 땀방울의 의미가 엇갈리는 순간.경남고 투수 이정민의 볼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려는 순간 이날의 히어로 김대남의 방망이가 상쾌한 파열음과 함께'번쩍'했다.

3루주자와 2루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끝내기 역전 2타점 적시타.김대남은 1루를 지나면서 홈플레이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그곳에는 역전주자 백승훈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면서 마중나온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었다.

대전고는 이날 승리로 2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엮어내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영남의 보루였던 경남고는 3-0으로 뒤지던 7회 이정민.김진수의 홈런등으로 6-3까지 앞섰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사진설명>

경남고-대전고전.대전고 선수들이 9회말 2사후 적시타를 날려 역전승의 주역이 된 김대남(42번)을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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