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아랍국 손잡고 중동 민주화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선진국과 아랍국가들이 함께 중동지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추진한다는 '대(大) 중동 구상'이 오는 8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G8(주요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 구상은 ▶사회개혁▶민주주의 정착▶지식사회 건설▶경제발전과 고용 창출 등 네 가지 축으로 돼 있다. 세부적으로는▶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제도 도입▶젊은 기업가 25만명 육성▶문맹 퇴치▶2009년까지 교사 10만명 양성▶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무역 촉진▶언론자유 신장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르면 올 가을 G8 국가와 중동지역 국가의 외무.재무장관 등 각료로 구성된 상설 협의기구가 설치된다. 이 구상의 실현을 위해 국제금융공사(IFC)기금 등을 창설, 국제지원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집트와 요르단 등 상당수 중동국가뿐 아니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상설협의체 발족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G8 정상회담은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노동자의 본국 송금 규제 완화 등 30개 항목을 담은 'G8 행동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