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양대석 국장 테이프 훔친사실 시인 - 인사개입 부분만 따로 녹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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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경실련 유재현(兪在賢)사무총장.양대석(梁大錫)사무국장과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朴慶植)씨.文모 간호사를 불러 김현철(金賢哲)씨의 통화내용이 담긴 오디오테이프가 전달된 경로와 비디오테이프 유출경위에 대해

대질신문을 벌였다.

경찰은 梁국장이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朴원장 묵인 아래 가져갔다던 당초의 주장을 번복,이를 훔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梁국장은 경찰에서“지난달 20일 비디오테이프를 훔친뒤 집에서 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개입 의혹이 담긴 부분만 녹음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이에 앞서 이날 오전9시40분쯤 경찰에 출두한 朴원장은 유인물을 통해“梁국장이 병원에서 비

디오테이프를 훔친뒤 오디오 부분만 녹화 편집해 언론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朴원장은 녹화경위에 대해“진료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당시 현철씨도 자신의 통화모습이 녹화중인 것을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兪총장은“梁국장이 비디오테이프를 가져온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행동이었을뿐 파렴치한 절도범으로 몰아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심재우.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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