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0억 이상 고액 체납자 800명 명단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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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세청이 1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신규 체납자 800명의 명단을 관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공개했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세금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금괴 수입·유통 업체인 참신무역 대표 김모씨로 582억원이었다. 체납액 상위 10위 안에는 귀금속 판매업자 7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2005년 금 거래를 하면서 부가가치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다가 적발됐다.

국세청은 기존 거액 체납자 명단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체납액이 22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1073억원, 정 전 회장의 아들인 정보근씨가 64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세청 허장욱 납세지원국장은 “고액 체납자 1∼3위의 순위는 올해도 변동이 없다”며 “올해 이들을 대상으로 수십억원의 은닉 재산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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