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상품 실명제 시대-매니저 이름딴 홍길동펀드등 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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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펀드에 운용책임자(펀드매니저)의 이름이 붙은.홍길동 펀드'가생긴다.이른바 펀드매니저 실명제 시대의 본격 개막인 셈이다.한국투신은 7일 상품명에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넣은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이는 상품판매때 .투자신탁 설명서' 에 운용담당 펀드매니저를 소개하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이에 따라 단순히 상품내용만 보고 수익증권을 사던 고객들이 수익률.안정성등의 관점에서 마음에 드는 운용책임자를 골라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미국 등지에서는 보편적인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펀드매니저로서는 자신의 고객을 유지하 기 위해 수익률 향상에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신은 자사가 책임지고 추천한다는 의미에서 이 신상품을.
스타펀드'로 부를 정도다.이에 따라 첫 선을 보이는 상품은 펀드매니저 이형복(李亨馥.32)씨의 이름을 딴.Lee Special 60-1호'.
한편 대한투신도 이미 올해부터 만들어지는 모든 펀드에 펀드매니저 이름을 붙이기로 확정하고 신상품 개발을 준비중이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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