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모든 公式일정 돌연 취소-병세악화說 관련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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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스크바 AFP=본사특약]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65)이심한 독감에 걸려 앞으로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크렘린측이 6일 밝혔다.세르게이 야스트르젬프스키 대통령대변인은 이날 가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옐친대통령의 일정 취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해 병세가 심각한 것이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크렘린측의 이같은 발표는 심장수술을 받은 옐친대통령이 의사의경고를 무시하고 다시 보드카등 독주를 마시기 시작했으며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옐친대통령의 건강상태와 관련한 새로운 징후 로 보여 주목된다. 야스트르젬프스키대변인은 이같은 추측을 의식한듯 이날 기자회견에서“옐친대통령의 독감은 심장수술과는 무관하다”며“최근 모스크바를 휩쓸고 있는 유행성 독감이 옐친대통령이라고 그냥 넘기지 않았을 뿐”이라는 이례적인 설명을 달기까지 했다.
옐친대통령의 독감으로 가장 먼저 취소된 일정은 국방위원회로 옐친대통령은 이 위원회에서 군개혁문제등 민감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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