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조심하라' 경고성 메일에 투자자들 '적반하장'

중앙일보

입력

미래에셋이 인사이트펀드 불완전판매 소송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에게 경고성 메일을 보내 투자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13일 국민일보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인터넷 카페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 대표자에게 “인사이트펀드 관련 민사소송을 준비함에 있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당사 관계인의 사생활 침해 등 민 형사상 마찰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인사이트펀드 관련 민사소송 이외의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메일을 전달했다. 펀드의 수익률이 ‘반토막‘난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상황의 급작스런 악화로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운용상 관련법령이나 약관에 위반한 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일이 카페에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전날까지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은 총 2700여명 회원 중 29명이었지만 이날만 14명이 동참 의사를 밝혀 4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카페 회원들은 “협박인가. 진짜 어이없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답변이다”“너무 충격적이다. 남아있던 신뢰마저 무너뜨린다"며 미래에셋 측을 비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직원의 신상명세를 공개하는 등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면 추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소송 준비 모임의 회원들도 여전히 우리 고객인 만큼 고객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해당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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