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연봉 1천만불 선수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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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슈퍼스타들중 메이저리그 사상처음으로 연봉 1천만달러(약 8백40억원)돌파가 예고되고 있다. 최초의 1천만달러 사나이로 기대되는 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앨버트 벨.
힘과 기교를 겸비한 강타자 벨은 지난달 5년간 3천8백만달러(연봉 7백60만달러)의 연봉 재계약 조건을 거부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연봉 8백50만달러에 4~5년간 계약하자는 제의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연봉 8백50만달러라면 4년간 3천4백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있는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매리너스)와 연봉랭킹 공동1위에오를수 있는 액수다.
그러나 벨은 『1천만달러로 최고연봉선수가 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6년동안 2백34개의 홈런을 때려낸 벨은 「야구천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백17개를 크게 앞지른 90년대 홈런왕.따라서 이같은 벨의 야 심은 구단주들 사이에서도 「이유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연봉 1천만달러가 넘는 선수는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섀킬 오닐(LA 레이커스).호레이스그랜트(올랜도 매직)등 8명이나 된다.따라서 야구에서도 벨과 같은 선수가 1천만달러 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 다는 반응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의 스토브리그는 결국 NBA와의 경쟁심리까지더해 치열한 돈싸움이 벌어질게 확실하다.한편 인디언스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벨의 복귀가 불확실해지자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4일 자이언츠의 강타자 매트 윌리엄스를 영입 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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