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대니 워플 돌풍-美대학풋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미국대학풋볼 필드에 백인 쿼터백 「대니 워플 열풍」이 거세게일고 있다.
185㎝.95㎏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워플(22)은 플로리다대에서 「풋볼의 꽃」으로 불리는 쿼터백에 주장까지 맡고 있다.
누구보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송곳처럼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워플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아칸소대와의 경기 에서 무려 4백62야드의 패싱을 성공하는등 두각을 나타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워플의 플로리다대는 지난 1월3일 네브래스카대와 가진챔피언결정전 「피에스타 보울」에서 62-24로 참패,95시즌에서 2위에 그쳤었다.
그러나 워플이 졸업전 마지막 시즌을 맞은 플로리다대는 현재 7연승으로 전국랭킹 1위에 올라있다.워플은 현재까지 모두 9백76번의 패스중 6백3번을 성공시켜 62%의 가공할 성공률로 8천9백83야드를 전진했다.
이같은 수치는 모두 역대 미대학풋볼 1부리그 최고기록.이에따라 그는 대학 최우수선수에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의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워플은 경기뿐 아니라 사생활도 완벽한 모범생이다.여느선수와 달리 담배를 피운 적도,욕설을 퍼붓는 일도 없다.스티브스퍼리어 코치는 『그에게서 단점을 찾아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칭찬할 정도다.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난 워플은 지난 봄학기에 4.0만점을 기록하는등 학점도 평균 3.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7월 플레이보이지에서 「96국가체육장학생」 상금 5천달러(약4백만원)를 제의받았으나 『윤리기준에 어긋난다』고 거절하기도 했다.
원낙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