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중계권 물의 잉글랜드 5개국 럭비 출전자격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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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더블린=외신종합]세계럭비풋볼 경기중 가장 큰 대회인 5개국럭비풋볼선수권에서 축출됐던 잉글랜드가 간신히 출전자격을 회복했다. 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대주주로 있는 위성방송채널BSkyB에 5개국 럭비풋볼선수권대회의 TV중계권을 단독으로 체결해 이 대회에서 출전자격을 박탈당했던 잉글랜드가 다른 참가국과 수익금의 공동 배분등에 합의함으로써 사면초가의 신세를 면하게된 것이다.
잉글랜드.아일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프랑스등 5개국은 10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수익금의 공동분배,TV중계권등에 관한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지었다.
협상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5개국 럭비풋볼선수권대회 수익금의 90%를 5개국이 똑같이 나눠 갖고 5%는 소속 국가의 럭비클럽수에 따라 배분하며 2.5%는 우승팀에, 나머지 1.5%와 1%는 2,3위팀에 각각 배분하게 된다.
또 잉글랜드럭비풋볼협회가 이미 BSkyB로부터 받기로한 8천7백만5천파운드(약 1억3천5백만달러)의 대회 TV중계권은 올해에 한해 인정하되 내년부터는 잉글랜드의 독단적인 계약이 금지되며 잉글랜드가 이번에 챙긴 중계권료의 상당부분( 액수는 미정)을 기부금으로 내놓기로 약속했다.5개국 선수권대회 TV분과위원회 버넌 퓨 위원장은 『우리는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했으며 5개국 협회와 국민들도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공동으로 결정하게 돼 있는 5개국 선수권대회의 TV중계권을 다른 나라 협회의 동의없이 독자적으로 BSkyB와 체결,지난 7월 이 대회에서 축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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