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폐가전제품 무료 수거 단체 곳곳에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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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오래됐거나 못쓰는 가전제품을 처리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정보에 어두운 주부다.대구.경북지역 곳곳에 폐가전제품을 무료로수거해가는 단체가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전국가전가구재활용협의회(회장 박흥규)는 버리는 가전제품은 물론 재활용이 가능한 가구까지 무료로 수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주부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1개에 4천~1만5천원의 비용을 들여 구청을 통해 처리하는 실정.하지만 재활용협의회에 전화 한통만 하면 만사 해결.
수거과정도 구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구청의 경우 전화를 걸면 고지서가 날아오고 은행에 수거료를 납부한 뒤에야 수거하는데 비해 재활용협의회는 전화를 받은 즉시 쏜살같이 달려온다.지난 1일 대구시북구태전동협의회를 통해 고장난 냉장 고를 처분한이행강(李幸江.53.주부.북구침산동)씨는 『벽보를 보고 전화했더니 몇시간만에 와 가져갔다』고 말했다.이렇게 해서 협의회에 모아진 가구.가전제품은 전문기술자의 손을 거쳐 말끔하게 새단장한 뒤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간다.판매 가격은 선풍기 1만원,TV 3만원,카세트 1만원,책상 2만원,세탁기 4만원,냉장고 5만원,전축 5만원등.
협의회는 현재 대구시내 여섯곳과 경북지역 여덟곳에 사무실을 마련,활동하고 있으며 포항.점촌 등에도 지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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