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계약 이달까지 자동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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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영국계 은행인 HSBC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이 이달 말로 자동 연장됐다. 양측은 4월에 매각 계약을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면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어느 한쪽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을 달았다. 정부 승인 불가 등 매각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서다. 그러나 7일 양측 모두 계약을 취소하지 않음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계약이 유효하게 됐다.

HSBC 관계자는 “7월 말까지는 정부의 입장 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다만 7월 이후에도 계속 계약을 연장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등도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최근 법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지지부진하게 승인 결정을 미루고 있는 금융당국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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