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저금리 대출 갈아타기 더 쉬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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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출 금리가 40% 내외인 저축은행 등의 고금리 대출을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20~30%의 대출상품으로 전환해 주는 ‘제2차 환승론’을 8월 중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제2차 환승론이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에게 저축은행 등의 대출로 전환해 주는 제1차 환승론(대출 환승제)과 달리 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제도권 금융회사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해 주는 제도다. 1일부터 고려저축은행, 골든브릿지캐피탈, 씨티파이낸셜 3개사가 시범 서비스 중이다. 여기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스타저축은행·기은캐피탈·우리파이낸셜 4개사가 추가 참여를 검토 중이다.

사(私)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이 은행·저축은행·신협 등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민 맞춤 대출 안내 서비스’도 확대된다. 우리은행과 HSBC에 이어 국민은행도 이 서비스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기존 10%대 및 40%대에 편중돼 이용에 한계가 있었던 서민 맞춤 대출 상품의 금리를 20%대까지 다양화하기로 했다.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 비교가 가능한 신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현재 서민 맞춤 대출 안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329개 금융회사 중 신용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231개 금융회사의 326개 상품에 대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의 신용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한국이지론㈜에서 본인의 신용등급을 3개월간 무료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도 7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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