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民聯 대전.청주 조직책 선정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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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자민련이 30일 당 공천의 하이라이트인 대전.청주지역의 조직책선정을 마무리지었다.
대전은 「김종필(金鍾泌)바람」의 「진원지」이고 청주는 그 바람의 충북확산을 가늠하는 「교두보」이기 때문에 경합이 특별히 치열했고 당으로서도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지역이다.
자민련은 31일 내정된 조직책을 인준하면서 조직강화특위(위원장 趙富英총장)를 해체하고 곧 공천심사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金총재가 OK 사인을 낸 조직책은 청주흥덕의 오용운(吳龍雲.
69)전의원.대전 서을의 이재선(李在善.39)총재특보.유성의 조영재(趙永載.53)전총리실 행정조정관이다.
이 세곳이 확정되면서 대전.청주의 공천지도가 전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현역의원이 포함된 기존 지구당위원장들이 유탄을 맞고 탈락되거나 위치변동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金총재를 거의 매일 따라다니며 매달렸던 구천서(具天書.
46)전의원은 청주상당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충북에서 자민련의 유일한 현역의원이자 도지부위원장이기도 한 김진영(金鎭榮.54.청주상당)의원이 공천에서 탈락된다는 얘기다.
具전의원은 이날 중앙당에서 金총재와 독대한 뒤 『총재로부터 청주상당으로 뛰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으나 지역에 있던 金의원은 『具의원의 자가발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金의원이 주병덕(朱炳德)지사의 탈당에 적절히 대처하지못한것 등에 대한 비판이 당 관계자들 사이에 많다.
대전서을에 내천된 李특보는 이원범(李元範.56).박완규(朴完奎.53)전의원과 경합을 벌여왔는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전 7개 지역중 가장 많은 득표율을 올렸고 「젊은 보수」의 이미지를 살릴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이에 따라 이원범 전의원은 양영치(梁英治.54)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신한국당의 이재환(李在奐.58)의원과 맞붙고 梁위원장은 유탄을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대전은 신한국당(가칭)남재두(南在斗.56)의원의 입당가능성 때문에 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동갑(공동위원장 김칠환.한영교)을 제외하곤 나머지 6개 지역구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청주도 흥덕의 吳전의원이 확정되고,신한국당의 홍재 형(洪在馨)전부총리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할 후보로 具전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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