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한국유도원 50년 갈등 씻고 통합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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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계정상급인 한국유도는 해방후 50년간 대한유도회(회장 김정행 용인대총장)와 한국유도원(이사장 이상찬 전유도대학장)으로 나눠 반목해왔다.
그러나 견원지간이던 두 단체가 최근 통합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유도원이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기존 9명의 이사진에 대한유도회가 추천하는 6명의 이사를 추가키로 결정한데 이어 20일의 대한유도회 총회에서 이사파견을 승인한 것이다.
대한유도회 총회에 인천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이병욱 한국유도원 상임이사는 『유도회 추천 이사를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유도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유도원 이사들의 입장』이라고밝혔다. 이러한 한국유도계 통합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김정행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재력을 갖춘 전임 박용성회장과 달리 경기인 출신인 김회장으로서는 대한유도회의 재정자립과 법인화를 위해서는 통합작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취임이후 물밑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유도원은 지난해 6월 여의도 KBS별관 뒤에 8층 짜리 스포츠센터를 개관,재정적으로 탄탄한 상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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