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산업 年 매출 5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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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1000만 관객 시대. 가수 이효리 신드롬. 아시아를 휩쓰는 장동건과 보아의 한류(韓流) 열풍.

우리나라의 영화.연예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팽창하면서 신발.목재 등 전통적인 굴뚝산업들을 적잖은 격차로 따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 산업에서 영화.연예 부문이 거둔 총 매출이 5조원에 육박해 4년 만에 덩치가 두배로 커졌다. 특히 영화산업의 매출은 4조원 가까이 늘어 1970년대 수출의 역군이던 신발산업의 두배 수준에 달했다. 연예산업 역시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연예 매출액(산출액)은 모두 4조8349억원으로 4년 전인 99년(2조4916억원)의 두배였다.

영화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국내 영화산업의 매출액은 3조7780억원으로 97년(1조2572억원)의 세배를 웃돌았다. 영화산업 매출액은 98년 1조5455억원에서 2000년 2조879억원으로 2조원대에 올라선 뒤 2002년(3조4782억원)에는 3조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매출 신장세는 한국영화의 흥행 성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연예 부문은 지난해 1조5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예산업의 매출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6천573억원)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침체 기미를 보였지만 그 후에는 해마다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발, 가죽.모피, 목재, 도자기 등 전통산업의 매출액은 모두 영화.연예산업의 매출액을 밑돌았다.

홍승일 기자

*** 반론

문화관광부는 본지 3월 22일자 1면 '5조대 문화사업 전면 감사'제하의 기사에 대해 "감사원 감사는 문화사업 전면에 대한 감사가 아닌 관광자원 개발 및 백제문화권 개발 사업에 대한 감사였으며 매년 전체 예산의 1%를 지역 문화재 복원과 관광 개발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문화관광부 문화예산 규모가 정부 예산 규모의 1%에 달한다"고 알려 왔습니다. 문화부는 또 총 2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은 현재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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