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입위스키 판매 작년보다 5.6배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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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위스키시장에 수입위스키(완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작년의 4.7%에서 올들어 21.3%로 급증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국내 위스키판매량은 모두 3백35만2천2백상자(1상자는 7백㎖들이 6병)로전년동기비 16.5%가 늘어났다.그러나 외국에서 원액을 들여와국내에서 병입(甁入)하는 OB씨그램의 썸씽스페 셜,진로의 VIP 등 이른바 「국산위스키」판매량은 2백63만8천7백상자로 지난해보다 3.9% 줄었다.이와달리 시바스리갈.딤플.조니워커 등완제품 수입위스키의 판매량은 작년동기의 12만9천1백상자보다 5.6배 늘어난 71만3천5백상자 가 팔려 시장점유율이 급증했다. 이처럼 수입위스키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수입위스키를 선호하는 탓도 있지만 업계가 원액을 들여와 국내에서병입.판매하는 것보다 완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이익이 훨씬 크도록 돼있는 주세법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행 주세법은 국산 위스키의 경우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가 포함된 판매원가를 과세표준으로 하고 있는 반면 수입위스키는 판매관리비가 가산되지 않은 수입가(CIF기준)를 과세표준으로 하고있기 때문.
썸씽스페셜을 예로 들면 국산은 세금이 8천8백60원(7백㎖기준)이나 수입품은 6천5백71원으로 2천2백89원이 적다.
〈柳秦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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