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배구대표선수들 대회중 음주소란 중징계 마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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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축구에 이어 배구에서도 대표선수들이 대회중 집단으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운 사실이 13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대표선수 관리에 중대한 구멍이 뚫린 것은 물론 태극마크를 우습게 아는 젊은 스타들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 가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리아컵 준결승을 하루 앞두고 일부 축구선수들이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신 사실이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95월드리그 중국전이 진행중이던 지난 9일밤 주전선수들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배 구협회관계자에 따르면 중국과의 2차전(10일)이 열리기 전날인 9일밤 H.K.L.S모등 주전 5~6명이 자정이 넘어서까지 술을 마시고이들중 일부는 숙소에 돌아온 후에도 기타를 치며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때문에 한국선수단과 같은 호 텔에 투숙했던 중국팀의 풀린 센감독은 한국과의 2차전에서 승리한후 한국측 임원에게『한국선수들이 술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 승리를 확신할 수있었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는 것이다.이날밤 배구협회의 曺모전무는 코칭스태프진을 술집으로 불러내 만취토록 술을 마셨으며이에따라 선수들을 관리해야할 임원이 모두 숙소를 비운 사이 선수들의 집단탈선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이로인해 졸전끝에 중국에 3-1로 패퇴,6강진입이 난기류에 빠졌다.한편 문화체육부는 대표선수들의 음주소동을 중시하고 진상파악에 나섰으며 축구협회.배구협회도 별도의 진상조사위를 구성,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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