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리인력 크게 부족-女商졸업자 서비스업체로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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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생산인력 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들이 최근경리인력마저 모자라 애를 먹고있다.11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부설 인력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경리직 3백34명을 채용하려 했으나 구직을 원하는사람은 60여명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가성소다 메이커 대원화학공업㈜ 서울사무소.가한무역㈜등은 제때에 세무회계등 경리직을 채용못해 관리직 사원들을 동원하거나 영업부장까지 경리업무를 맡는등 업무차질을 빚고있다.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경리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은 취업예정자들이▲금융사고등 위험부담이 크고▲보증인등을 세워야하는 까다로운 채용조건▲경리업무외에 궂은 일까지 해야하는 부담등으로경리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경리직을 주로 맡아왔던여상고(女商高)졸업자들이 최근들어 백화점등 서비스업체로 빠져나가 절대 공급인력이 감소되고 있는 것이 경리인력난을 부추기는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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