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현지업체 한국굴착기 反덤핑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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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유럽연합(EU)에 수출되는 한국산 굴착기제품에 대한 EU업계의 반덤핑제소에 일본 고마쓰社 현지법인이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유럽건설장비협회(CECE)는 작년 12월 유럽 10개 건설장비업체를 대표해 한국산 굴착기가최소 25%이상 덤핑수출되고 있다며 EU집행위에 반덤핑제소장을제출한 바 있으며 여기에는 일본건설장비업체인 고마 쓰유럽이 들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산 굴착기에 대한 EU의 반덤핑 조사는 곧 시작될 것으로알려졌는데 삼성.현대.대우중공업등이 대상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의 유럽투자업체가 제3국산, 특히 한국산에 대한 반덤핑제소에 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은 그동안 EU가 경쟁력없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반덤핑조치를 남용해 왔다고 EU를 비난해 왔었다.지난 85년 EU로부터 26.6% 의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은 고마쓰는 86년 영국 북잉글랜드 버틀리지역에 현지법인 「고마쓰유럽」을 설립해 굴착기공장을 가동해 왔다.이 법인은 또 독일 하노마크사의 주식 50%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FAI사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 고 있다.
무공관계자는 『일본의 EU현지법인이 5백여개에 달하기 때문에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劉祥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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