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인 캐슬린 스티븐스<右>가 1970년대 중반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당시 동료 교사 권영란(<左>·현 충남 계룡시 용남중 교사)·이순호씨<中>와 같이 찍은 사진. 이 사진은 권영란씨가 제공했다. [뉴시스]中>左>右>
“한국에서 당신 이야기가 화제다. 모두가 보고 싶어한다.”(강 교사)
“그동안 너무 궁금했다. 한국에 가면 꼭 만나고 싶다.”(스티븐스)
강씨는 통화에서 스티븐스에게 “한국에서 지금 당신의 예산중 시절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모두가 한국에 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는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 한국에 가면 함께 일했던 선생님과 학생들을 꼭 만나고 싶다. 예산중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강씨는 전했다. 강씨는 “스티븐스가 예산중 시절의 기억을 모두 간직하고 있었고, 8월께 서울로 부임해 올 것에 대비해 한국어 공부를 더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스티븐스는 주한 미국대사관 서기관으로 재직했던 83∼84년께 강씨 등 당시 함께 일했던 영어선생님들과 만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연락이 끊겼다.
현재 교사를 그만둔 뒤 주부로 있는 강씨는 당시 예산중에서 ‘처녀 영어교사 3인방’으로 불리던 권영란(57·현 계룡 용남중 교사)·이순호(56) 선생님과 함께 스티븐스와 주말에 여행을 다니는 등 절친하게 지냈다.
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