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생활백수’ 개그맨 고혜성, 검정고시 후 이젠 대학생 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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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현대생활백수’에서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개그맨 고혜성(32세)이 올해 서울사이버대학교(www.iscu.ac.kr / 총장 김수지) 상담심리학과에 입학해 대학생이 된다. 2년 전 언론에 학력 미달로 공익근무를 했던 사연을 밝힐 당시 “대학에 꼭 진학하고 싶다”던 소원을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란 그의 말대로 실천한 셈이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1학년이란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음식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 막노동 등 안 해본 일 없이 고생하며 가족들 생활비를 책임졌다고. 7년 전에는 고층에서 간판을 설치하다 떨어져 영구장애 판정까지 받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재활치료에 매달려 지금은 완치 수준에 이르렀다. 고혜성은 “유명세를 타게 된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란 말은 살아오면서 수없이 외쳤던 자기 최면과 같은 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을 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1998년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쳐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후, 10년 만에 서울사이버대 입학생이 되어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 토크쇼 MC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담심리학을 전공으로 택한 고혜성은 “꿈에 그리던 대학생이 되어 많이 설렌다. 늦게 시작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싶다”며 만학의 열의를 보였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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