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칼럼>심장질환자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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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운동은 인체의 골격근을 잘 발달시키고 또한 모세혈관을 증가시켜 각 근육세포로의 영양및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한다.심장도 근육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에 의해 그 용적과 무게가 늘어날 수 있는 반면 운동부족으로 인해 위축되기도 한다. 심장 주위를 둘러싸고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관상동맥이다.이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나 그외 이유로 좁아지게 되면 심장근에 산소부족을 초래하여 협심증을 일으키게 되고 이 좁아진 혈관이 혈전 등에 의해 막혀 버리면 심장근까 지 산소공급이 중단됨으로써 산소공급을 못받은 심장근은 손상되고 처치가 늦어지면 사망하게 된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사람의 심장에는 골격근의 경우와 같이 모세혈관이 잘 발달되어 있다.또한 본래의 혈관을 우회하여 통하는 측부혈관이 잘 발달해 있다면 관상동맥이 한 부분이 폐쇄되었다 하더라도 이런 측부혈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측부혈관이 있으나 아주 미세하고 보통 상황에서는 막혀 있다.운동은 심장의 산소요구량을 증가시키고 심장의 산소요구 증가는 측부혈관의 발달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 환자의 재활에 있어서 운동요법이 필요한 이유중 하나도 측부혈관 및 모세혈관을 발달시키기위해서다.
그러나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무조건 운동을 해서는 위험하다.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요법이 필요한 질환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의 운동이 허용되는지 등에 관해 전문의사의처방이 필요하다.
심장만큼 운동 효과를 잘 반영하는 곳은 드물다.운동을 시작하고 1개월정도만 지나도 어느새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 느끼는 숨가쁨이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1개월이상 운동을 멀리하면 어느새 또 숨이 차게 된다.
그래서 운동은 치료용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생활 그자체인 것이다.
安炳喆〈三星스포츠단 부장.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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