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누드 공개시사회 제의…삭발 사과 '쇼' 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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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승연(36)씨의 '위안부 누드'를 찍은 기획사인 네띠앙엔터테인먼트가 공개 시사회를 제의하고 나섰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요구한 '누드 사진.동영상의 즉각 완전 폐기'를 일단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각계 저명인사와 일반인 등 1백여명을 대상으로 공개 시사회를 열어 공정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영상 제작 기획의도와 취지가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서 모든 사진과 동영상의 원본 필름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사회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관련 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시사회 개최 제의를 일축했다. 강혜주 정대협 부장은 "전날 이승연씨가 돌아다니며 사과한 게 모두 '쇼'였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사진.동영상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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