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검은眞珠 타이거 우즈 美아마골프 슈퍼스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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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흑인 골퍼 타이거 우즈(18)가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슈퍼스타로 떠올랐다.스탠퍼드 1학년에 재학중인 우즈는 올들어 미국내굵직한 아마 대회를 연달아 제패,앞으로 미국골프를 이끌어갈「검은 진주」로 평가받고 있다.재미한국교포 골퍼 테 드 오와 함께미국 아마골프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우즈는 백인 중심의 미국 골프계에서 빛을 발해 더욱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즈는 올해에만 미국 주니어선수권.아마추어선수권.대학선수권등3개의「빅타이틀」을 석권했다.지난 8월말에는 아마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아마골프선수권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올라 미국 아마골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흑 인으로서는 사상 처음.
자존심 강한 미국 골프계는 욱일승천하는 우즈의 기세에 시기와질시의 눈길을 보내면서도 탁월한 기량에는 절로 감탄과 탄성을 보내고 있다.인기없는 아마대회라도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에는 그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갤러리들이 몰려들 정도다 .
최근에는 미국 대학골프의 정상을 가리는 대학선수권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개인.단체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즈는 이에 앞서 지난 6~9일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아마골프팀 선수권대회에서 4언더파 2백84타를 때려 미국팀이 12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당시 프랑스의 유력일간지인 피가로지는 우즈를 모차르트에 견주며 극 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가 대학을 졸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세계최대의 스포츠 비즈니스 회사인 IMG등이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프로 전향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91년부터 93년까지 미국 주니어아마대회 3년 연속 제패,옵티미스트 주니어월드대회 6연속 우승등 중.고교시절부터 일찌감치 스타로 군림해왔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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