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농구-만리장성 끝내 못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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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히로시마=특별취재단]한국남자농구가 중국의 벽 앞에서 다시 한번 울었다.한국은 15일 남자농구 결승에서 1백-72로 크게패해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12년만의 정상탈환 꿈을 무산시켰다.한국의 불운은 허재(許載.기아자동 차)의 부상으로 인한 중도 퇴장이었다.
전반 7분까지 25-23으로 앞섰던 한국은 플레이 메이커 허재가 중국 포워드 후웨이동과 부닥쳐 왼쪽허벅지 부상을 입고 벤치로 물러난 뒤 팀워크가 흔들리면서 단숨에 역전을 허용,끝내 게임을 뒤집지 못했다.
허재의 카운터 파트너였던 후웨이동은 허재가 물러난 뒤부터 특유의 장거리포문을 열고 잇따라 세개의 3점슛으로 한국 바스켓을흔들어 전반 18분쯤 36-25로 점수차를 벌림으로써 대세를 중국쪽으로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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