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영업이익 1조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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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8일 공시를 통해 올 1∼9월 누계 매출이 11조2807억원, 영업이익 1조1946억원, 순이익 1조22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김문현 상무는 “창사 이래 1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두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선 호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말께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으나 이보다 석 달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9% 불어났고, 선박 인도 가격이 오르고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거둬 영업이익은 116% 늘었다. 순이익은 187% 증가했다. 선박 수주 호황으로 풍부해진 자금을 운용한 이자 수입이 1152억원에 이르렀다.

또 현대삼호중공업·현대오일뱅크 등에 투자해 발생한 평가이익(3683억원) 등 영업 외 수익이 6595억원에 달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때문에 현대중공업 주가는 1월 3일 12만4000원이었으나 8일 50만9000원으로 네 배 이상 올랐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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