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틀레지社 동업 2人 10년만에 年매출 2천만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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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단돈 2천달러를 들여 그것도 부업으로 시작한 출판사를 10여년만에 연매출액 2천2백만달러 규모로 성장시킨 출판인이 있어 미국 출판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인『포브스』최근호에 소개된 화제의 주인공은 출판사 러틀레지 힐 프레스社의 공동대표인 로런스 스톤과 로널드 피트킨.미국의 출판전문잡지『퍼블리셔스 위클리』94년 신년호에 따르면 러틀레지 힐 프레스는 지난해 자사 출판물을 두종이나 페이퍼백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림으로써 펭귄등 굴지의 출판사들과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때 복음교회와 침례교회에서 각각 선교사와 설교자로 일하기도했던 두 사람은 대형출판사들이 외면하는 지방의 관심사항을 책으로 묶어 지역문화를 향상시키자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각자 1천달러씩을 투자,부업으로 출판사를 차렸다.
본격적으로 출판사 경영에 나선뒤 이들이 처음 펴낸 테네시대학풋볼팀 감독 자니 메이저스의 자서전『당신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대실패작이었다.
두 사람이 실의에 빠져 있을때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작가로 꼽히는 잭슨 브라운 주니어가『한 아버지의 지혜의 책』이란 원고를 들고 찾아왔다.이 책은 4만부나 팔려 소위 말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으며 이어 나온 브라운의 두번째 책도 12만부나 팔렸다.
그 이후로 나온 브라운의『인생의 작은 교훈서』1,2권은 자그마치 6백만부나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2천달러 투자로 시작한 러틀레지 힐 프레스사를 미국 굴지의 출판사 대열에 올려 놓았다. 『매일 세사람을 칭찬하라』『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일출을 보라』『개를 길러라』등 짤막짤막한 가르침을 적은 이 책 두권만으로 저자 브라운은 6백만달러,스톤과 피트킨은 순수익 7백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러틀레지 힐 프레스사는 올해는 30여종의 책을 펴낸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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