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00년 올림픽 정식종목-김운용 IOC부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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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國技인 태권도와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가 오는 2000년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
대신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정식종목인 야구.근대5종.여자축구.비치발리볼등 5~6개 종목이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며 레슬링.복싱.유도등 체급경기는 체급수가 현재보다 상당수 줄어들게 된다.
최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회와 LA월드컵축구 결승전을 참관하고 귀국한 金雲龍IOC부위원장은 21일『오는 8월하순 파리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늦어도내년 6월의 부다페스트 총회에선 태권도와 철인3 종경기가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金부위원장은『이번 로잔의 IOC집행위원회에서 IOC회장단과 집행위원들 사이에 두개 종목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가하자는데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金부위원장 개인의 국제스포츠 무대에서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한데다 태권도가 특히 유럽등지에서 유도못지않은 관중동원력을 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권도는 국제대회에서 남녀 8체급씩 16개체급의 경기가치러지는데 올림픽에선 남녀 각 4체급,모두 8개체급으로 조정될전망이다.
따라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시드니올림픽에선 한국이이 종목에서의 금메달 독식이 가능해 올림픽 초강국으로 급부상할전망이다.
金부위원장은『그러나 올림픽이 최근들어 잡다한 종목의 범람으로비대화됐다는 인식이 IOC회장단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 일부 종목이 제외됨과 함께 체급종목의 체급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특히 현재 12개체급인 복싱,그레코로만형및 자유형 각 10개체급인 레슬링,그리고 남녀 각 7개체급인 유도등이 축소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金부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에서 한국과 일본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지금까지의 판세는 아벨란제FIFA회장을 등에 업고 2년전부터 유치경쟁에 뛰어든 일본이 유리한 형국』이라고 말하고『그러나 한국도 政.財 界가 총망라돼스포츠 외교전을 벌일 경우 유치확률을 절반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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