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PLO 협상 중단위기/회교단체 집회·무장해제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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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자 AP=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의 「성전」 관련발언에 이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자치협상 중단 경고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회교 과격운동단체인 「하마스」는 23일 가자지구내 비르제이트 대학에서 반이스라엘 집회를 가졌다.
하루종일 계속된 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이스라엘과 PLO간의 평화협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행위를 찬양했으며 첨석자 2천여명의 합창이 이어지고 전단이 난무했다.
경찰의 총기사용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자시와 칸 유니스·라파 등 주요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총성이 들렸다.
또다른 과격 회교운동단체인 「지하드」는 이날 한 국제통신사로 보낸 전문성명에서 『유대인들이 우리의 감옥에 포탄을 퍼붓고 불도저를 동원해 철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보유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아라파트가 집권평의회를 구성해 자치지역을 실제로 장악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할 때까지 PLO와의 협상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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