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도굴.도난에 문화재보존 대책시급-대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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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金基讚기자]최근 경북도내 전역에서 중요 문화재들이 잇따라 도굴되거나 도난당하고 있는데도 당국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아 문화재보존을 위한 감시업무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북영풍군순흥면읍내리소재 순흥벽화고분의 경우 전문 문화재 감시인은 단 한사람도 배치되지 않은채 인근 주민을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하는가 하면 관리예산조차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처음부터 도굴의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더욱이 벽화고분이 도굴된 사실조차도 관계기관에서는 모르고 있다 뒤늦게 도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을 발견,수습에 나서는등 중요문화재 관리가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앞서 지난해 12월5일에는 경주군양북면허암리 祺林寺경내 유물관에 전시해놓은 보물 제959호 紺紙金泥妙法 蓮華經과 紺紙銀泥妙法 蓮華經이 없어졌으며 지난해 8월에는 경주시남산동 사적제187호 헌강왕릉의 봉분 윗부분이 뚫린채 왕릉안 에 있던 각종 부장품을 모두 파헤쳐가기도 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경북경주군양북면봉길리 문무대왕수중릉앞 야산에 밀집한 20여기의 석곽고분군이 전문도굴범들에 의해 마구 파헤쳐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경주군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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